주말, 강원 고성에서 작은 설명회가 열렸다.
개발 발표회라기보다는, 방향을 나누는 자리였다.
고성을 찾은 것은 5년 만이다.
5년 전에는 행정 중심의 접근이었다면,
이번에는 주민이 출발점이 된 설명회였다.
설명회는 고성의 풍경 사진으로 시작됐다.
무언가를 새로 짓기 전에,
다시 이 땅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날 공유된 내용의 핵심은 단순했다.
개발이 아니라,
산림을 정비하고 → 자원을 활용하고 → 사람이 다시 정주하는 구조였다.
토지 매입 이후
에어돔 하우스를 설치해 원목을 가공하고,
현지 인력을 고용해 일자리를 만들며,
생산된 원목을 실제 건설 현장에 투입하는 흐름이다.
참석한 주민들은 숫자보다
“정말 실행되는가”를 먼저 질문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많은 설명회가 있었지만,
실제로 완성된 사업은 거의 없었다는 경험이 공유되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신뢰의 기준은 분명했다.
말이 아니라, 첫 실행이 보일 것.
토지 매입과 초기 시설 착수가
가장 중요한 신호라는 데 공감이 모아졌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번 설명회는 설득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길 만한 출발이었다는 점이다.
멈춰선 대한민국 건설의 시대.
다시 시작해야 할 곳은
어쩌면 가장 자연스러운 자리,
고성의 자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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